제품수명주기를 고려한 제품전략 중 쇠퇴기에 준비하는 퇴진전략
오늘은 기업을 컨설팅할 때 정말 이야기를 꺼내기 힘든 부분을 다뤄보겠습니다. 어떤 기업이 다양한 사업 단위, 조금 알아듣기 쉽게 다양한 상품이나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다면 어떤 것은 잘 되고 어떤 것은 안 되니, 잘 안되는 상품은 이번에 정리하면 어떨까요?라고 말하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만약 해당 기업이 단일 사업, 단일 브랜드, 단일 상품만 가지고 사업을 하는 경우 정말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어려운 상황이 됩니다. 얼마 전 제품 수명 주기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꼭 제품이 아니더라도 서비스도 비슷한 수명 주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어찌 되었든 제품의 경우 이러한 명백한 수명 주기가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어떤 기업은 제품의 수명주기가 이미 쇠퇴기에 들어섰는데, 시장에 진입하기도 합니다. 기업의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수익률이 급격히 떨어지는 제품과 제품 수명주기 상 쇠퇴기에 진입되었다고 판단되면 기업은 수확 전략, 철수 전략 등의 퇴진 전략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러면 퇴진 전략에는 어떤 유형의 전략이 있고 어떤 식으로 진행해야 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퇴진 전략의 선택
1. 수확 전략(harvest)
수확 전략은 사업 단위에 대한 투자 극소화 또는 중단을 통해 사업단위를 점차 축소하고 이익을 회수하는 전략입니다. 특정 제품의 매출이 안정되거나 쇠퇴기에 이르렀을 때, 기업이 유휴자원을 저렴하게 활용할 수 있을 때, 매출감소와 시장점유 회복을 위한 비용 지출이 점차 증가할 때 사용됩니다. 신제품 개발 중지, 광고 중단 및 극소화, 시설투자 중단 등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의 구매는 충성도가 높은 일부 고객에게서만 발생합니다.
2. 철수 전략(divest)
철수전략은 제품계열이 마이너스 성장을 하거나 기존제품의 유지가 전략적으로 부적절하다는 평가에서 취하는 전략입니다. 사업단위를 즉각적으로 제거하고 전략에 따라 사업단위를 타 기업에 매각시키거나 해체하는 전략입니다.
3. 단순화 전략(line simplification)
단순화 전략은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수를 감소시켜 관리하기 용이하게 하는 것입니다. 투입원가가 상승하고 가용자원이 부족해지기 시작할 때 구사합니다. 단순화 전략은 재고 감소, 생산원가 절감 등 효과적인 전략이지만 한번 단순화된 제품계열의 부활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단순화 고려 현상이 일시적인지 판단해야 합니다.
"죽은 자식 OO잡고 있어봐야 소용없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지만 우리 기업의 사업 단위별 제품 중 제품 수명 주기 상 쇠퇴기에 접어든 제품이 있다면 주저없이 퇴진 전략을 준비해야 지속 가능한 사업을 이룰 수 있습니다.